[골프교실] (116) 디봇을 빠져나오는 방법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06분
라운딩을 하면서 김새는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온그린을 맘먹고 힘껏 때린 공이 벙커에 빠지는 것도 그렇지만 막상 가보니 앞사람이 후벼파놓은 발자국 자리에 공이 담겨져있다면 기가 막힐 것이다. 또 쭉쭉 뻗어간 드라이버샷이 남이 파놓은 디봇(divot)에 덜커덕 빠져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참에 디봇에 대한 처방을 알아보자.
이 함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잔디가 움푹 패인 앞쪽에 공이 처박혔거나 뒤쪽에 멈춰선 경우 그리고 옆에 붙었을 때이다. 공이 디봇의 앞쪽에 박혀있다면 이는 겁낼 이유가 없다.
뒤쪽이 비었기 때문에 샷이 충분히 들어간다. 외형상 어려워 보일 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앞이 막혔기에 내리 찍을 경우 평소보다 높게 날아오르면서 스핀도 많이 먹는다는 것만 알면 된다. 공이 디봇 후미에 멈춰있을 땐 상황이 다르다.
이때는 앞쪽이 텅 비었기 때문에 러프에서 탈출할 때 처럼 공부터 잡아나가야 한다. 그냥 쳤다간 탑핑이 되기 일쑤이다. 마지막으로 디봇의 한쪽 사이드에 공이 걸쳐있다면 이때는 머리를 좀 써야한다.
어느쪽이든 다운스윙에서 클럽의 힐이나 토우가 붙잡히니까 이를 감안해 타구방향을 오조준(誤照準)해야한다. 오른쪽에 붙었을 때는 토우(toe)가 휘어지는 것을 감안, 약간 왼쪽으로 치는 것이 좋고 왼쪽일 때는 힐(heel)이 붙잡히는 만큼 오른쪽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