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MC 김예분] 일요일은 내세상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04분
## TV-라디오 5프로 출연 `예쁜이' (23)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연기나 DJ같은 다른 활동은 왜 안하느냐"는 것. 웬만하면 연기자와 MC, 거기에 가수까지 겸업하는 현실이라 묵묵히(?) SBS TV `생방송 TV가요 20'을 진행하는 이 팬들의 눈에는 조금 이상해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가 자타공인의 미녀(94미스코리아 미)출신이란 점을 감안하면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은 신중하다. 또 다른 일을 하기엔 생활이 무척 바쁘다.
현재 출연하는 프로가 `TV가요 20'을 비롯해 모두 5개. TV의 청소년 프로 `아름다운 세상 커다란 꿈', 케이블 동아TV의 `아이 러브 다이어트', 현대방송의 `머피와 셀리'의 진행을 맡고 있고, FM `이주노의 FM인기가요'에 일요일마다 고정출연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5개 프로가 모두 일요일에 방송된다는 사실. 일요일에 시간을 맞춰 채널만 바꾸면 을 다섯번씩이나 만날 수 있다.
프로마다 색깔이 달라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지만 밝고 통통튀는 것은 타고난 천성이라 어쩔 수 없다고. 통통튀는 이미지는 고유 캐릭터로 영원히 `상표등록'을 하고 싶단다.
은 요즘 SBS TV의 새 미니시리즈 `모델'을 비롯해 밀려드는 드라마 제의로 고심중이다.
지난해 SBS TV `이가사 크리스티'로 데뷔했던 그녀는 드라마를 끝낸 뒤 `다시는 연기를 안하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다른 사람의 평가는 제쳐두고라도 스스로 생각해봐도 자신의 연기가 불만투성이라 자존심이 몹시 상했던 것. 그때의 아픈 기억때문에 "아직도 자신은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성공은 도전하는 자의 몫. 은 "이제는 좀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하게 다음 작품을 고르고 있다.
연기 재도전을 꿈꾸는 `통통튀는 MC' 의 올가을은 이래저래 바쁠듯 하다.
<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