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차량신호 녹색일때 횡단보도 사고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5시 23분
## 이상두 경위의 이럴땐 이렇게 경기도 구리에서 가구점을 경영하는 변모씨(40)는 며칠전 물건 구입차 승용차를 운전, 서울 왕십리에 갔다가 되돌아가던중 큰 낭패를 당했다. 변씨는 당시 왕십리 시장앞 횡단보도에 이르러 차량신호가 정지신호에서 녹색 진행신호로 바뀌기에 무심코 진행했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다 건너갔던 5세짜리 어린이가 갑자기 뒤돌아 서서 뛰는 게 아닌가. 변씨는 깜짝 놀라 급제동을 했으나 미끄러져 가는 차에 어린이가 받히고 말았다.
어린이는 뒤따라오던 동생과 어머니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있자 그들에게로 되돌아가던 중이었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후송해보니 피해어린이는 차에 부딪히면서 팔과 무릎이 부러지는 등 심하게 다쳤다. 후유증이 염려된다는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부득이 경찰에 신고하고 현장검증 까지 하게 되었다. 변씨는 경찰관의 조사를 받으며 은근히 걱정되었다.
사고장소는 분명 횡단보도이고 당시 신호가 막 바뀌면서 사고가 난 것이므로 변씨에게 불리한 것이 아닌지, 혹시 구속까지 되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조사경찰관의 말은 뜻밖이었다.
이번 사고는 횡단보도내에서 발생된 사고이기는 하지만 당시 피해어린이가 횡단보다를 건너왔다가 아직 건너지 않은 어머니에게로 되돌아가던 중 발생된 사고로서 사고당시 보행신호가 적색(차량신호는 녹색)이었으므로 횡단보도 사고가 아닌 일반사고라는 것이었다. 다행이 변씨는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보험처리하고 경찰서에세 벌금스티커를 받은 후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