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형씨] 소설‘매니저’ 출간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4시 18분
## 연예계 매니저 세계‘공개’ 연예계 매니저의 세계가 확실하게 밝혀진다. 흔히들 `악어와 악어새'라고 비유되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픽션으로 적나라하게 그린 소설 `매니저'(대경 출판사)가 출간됐다. 방송작가, 음반기획자, 작사가, 작곡가, 가수 등의 직함을 가진 구자형씨가 쓴 `매니저'는 그가 20여년 동안 만나왔던 매니저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형상화 시켜 사실감이 앞선다는 느낌을 준다. 작가에 따르면 "스타 메이커인 매니저를 주인공으로한 음악소설"이라고 소개한다. 작고한 천재가수인 전우 평전 `어느 신사의 판타지'와 김현식의 일대기를 그린 `내 사랑 내 곁에'로 이미 필력을 인정받은 그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를 6년 정도 구성해오면서 가수와 매니저의 세계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줄거리는 매니저와 신인가수와의 진한 러브스토리.
"친한 매니저 한 명이 저에게 그런 글을 썼다가 화를 당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어 왔어요. 하지만 매니저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잖아요." `별이 빛나는 밤에'의 진행자인 `별밤지기' 는 "오늘날의 는 형이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여서 두 사람은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책을 쓰기 위해서 15년 동안 해오던 방송작가 역할을 잠시 멈추고 5개월 동안 자료수집을 한뒤 탈고했다. 책의 특징은 시처럼 쓰여진 소설이라는 것. 문장이 간결하고 상황묘사가 다분히 시적이며 회화적이다. 그래서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아주 맞는 문체를 도입했다는 평을 듣는다. 채시라, , 길은정 등 시낭송집을 이미 기획,제작했고 요즘은 길은정 음반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 자신이 직접 부른 음반 `도망가자'와 `뽕'(BBONG)도 11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