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잔여6경기 전승작전 '나를 따르라'
기사입력 1996년 09월 08일 14시 14분
**홈런포 부활 … "진짜 승부 이제부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현대가 2위다툼의 파트너인 한화 쌍방울 등과의 승차없애기에 성공한 가운데 주포 의 막판 스퍼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숭용과 함께 이뤄진 중심타선의 기둥으로서 그의 부활이 곧 2위복귀의 청신호이기 때문이다.
시선이 유독 에게 집중되는 것은 이숭용이 제몫을 해주는데 반해 최근 그의 활약은 다소 처졌기 때문.
전반기 막판 오른쪽 손목을 다친뒤 번갈아 휴식과 출전을 반복했지만 좀처럼 호쾌한 타격을 발견할 수 없었다.
골절의 정도가 수술이 필요한 큰 부상이기 때문에 제대로 스윙이 되지 않았다.
3할대를 육박하던 타율은 신음소리와 함께 어느새 2할7푼대로 추락, 주포로서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보다못한 감독은 지난달 장기휴식을 지시했지만 이마저도 는 거부했다.
2위타툼이 한창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다 오더에 자신의 이름이 있고없고가 상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원출전을 고집했던 것.
무서운 승부근성을 보였던 는 마침내 7일 인천 OB전에서 완전히 제모습을 되찾았다.
8회말 우월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것.
특히 이날 홈런은 지난달 17일 인천 해태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21일만에 터진 시즌 19호였다.
현대의 남은 경기는 한화 10게임, 쌍방울 7게임에 비해 적은 6게임으로 2위탈환을 위해 전승작전을 세웠다.
의 부상투혼이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에 확신을 갖게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