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10구단 대전 출범…창단감독 누가 될까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4시 22분
**"거물영입"원칙…박종환-차범근씨 0순위 **대전출신 박병주-박수덕씨도 물망 올라 제10구단인 대전프로축구단(가칭)의 창단 감독은 누가 될까.
대전을 연고로 출범하는 프로축구단이 지난 6일 발기인총회를 열고 을 지배주주(53.3%)로 선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초대 감독선임작업에 들어갔다.
대전축구단 창단의 실무팀은 오는 30일 창립총회를 열어 법인등기를 마치는 대로 10월경 창단감독을 확정하는 것을 비롯, 선수단 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창단이 공식화된 지난달 중순부터 감독선임 작업도 물밑에서 진행돼온 것으로 알려져 창립총회 이전에 감독이 선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축구단의 창단실무를 맡아온 한 관계자는 "신생팀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거물급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앞으로 축구계 인사들의 조언을 받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축구단측은 이같은 방침에 부합하는 인물로 박종환 전(前) 천안 일화 감독과 차범근 전(前) 울산 현대 감독 등을 꼽고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영입대상 1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지난 3월 천안 일화에서 불명예 퇴진한 박종환 전 감독은 "명예회복을 위해 꼭 다시 프로축구 감독을 맡겠다"는 입장이어서 조건만 맞을 경우 대전축구단의 창단 감독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화를 최초로 리그 3연패로 이끈 박감독은 특히 지배주주로 결정된 의 안병균 회장과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밝혀져 가장 유력한 창단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차범근씨는 독일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난 91년 귀국, 현대 감독에 취임했으나 94년 중도하차 했다.
차씨는 현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어린이 축구교실 운영에 전념해 왔으나 기존 구단들의 코칭스태프 개편때마다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들과 함께 대전지역 출신 축구지도자중 박병주 전 신탁은행(현 서울은행)감독과 박수덕 감독 등도 창단감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지명도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