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독기품었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4시 06분
**득점포 주춤-팀 연승행진 제동 "다시뛰자" 이 악물어 **"중국 클럽선수권 원정경기서 돌파구 마련 "이 악물고 다시 시작해야죠."
천안 일화의 `꾀돌이' 신태용(26)이 오기를 사르고 있다.
9월 들어 주춤해진 자신의 득점포에 재차 불을 댕기기 위해 모질게 마음을 다잡고 있는 것이다.
사실 신태용은 요즘들어 몹시 불안을 느낀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 등 7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일화의 비상을 주도했던 지난 달과는 달리 뭔가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의 절묘한 패스는 물론 적중률이 높던 슈팅도 날카롭기가 종전 같지가 않다.
오른발목이 정상이 아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다.
득점랭킹 선두자리도 위태롭다.
지난달까지 12골을 기록, 2위그룹과 4골차의 여유를 보이며 독주를 했으나 포항의 라데가 벌써 9골로 쫓아와 있는 것이다.
최근 2경기서 1무1패를 마크, 정상질주에 제동이 걸린 팀의 갑작스런 부진도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심적인 부담 또한 크다.
게다가 주장 완장을 두른 지가 불과 열흘 밖에 안됐으니.
"하루빨리 지금의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발목까지 아프니 답답합니다."
신태용은 요즘들어 부쩍 말수가 줄었다. 특유의 장난기도 찾아보기 힘들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음이다.
이장수 감독은 "신태용도 신태용이지만 지금은 팀 전체적으로 조금 힘든 때"라면서 "조만간 모든 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은 상해 신화팀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 원정경기를 위한 중국원정(11~15일)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기간이 불과 닷새밖에 안되지만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적잖이 도움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꼭 해답을 찾아오겠습니다."
신태용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