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주제가 있는 춤'두번째 무대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3시 52분
**환갑맞은 '무녀도' 춤극 재구성 우리 문학을 우리의 몸짓으로 토해내는 `춤과 문학'의 만남이 이뤄진다. 국립무용단(단장겸 예술감독 국수호)은 `96 문학의 해'를 맞아 `주제가 있는 춤' 시리즈 두번째로 김동리작 `무녀도'를 17~22일 국립중앙극장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무녀도'는 올해로 발표 60년이 되는 김동리의 대표적 단편소설. 주인공 모화, 그의 딸 낭이, 아들 욱이를 주인공으로 우리의 토착종교인 샤머니즘과 외래종교인 기독교와의 갈등구조를 한가족의 비극으로 조명시켜 한국인의 내세적 운명관을 그린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측은 "세계적 보편성을 지닌 작품 개발을 목적으로 올해로 발표 60년이 되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무녀도'를 작품화했다"는 입장.
84년 국립무용단 단원 재직시절 단품으로 `무녀도'를 발표했던 국수호씨는 이번에는 1시간 30분 대작으로 작품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배역을 두팀으로 나눠 한팀은 이문옥 이미미 윤상진씨 등 베테랑들로 극적구조를 정립시키는 역할을 맡기고, 또 한팀은 문창숙 이영순 정혁준씨 등 신진으로 서로 다른 극적구조를 표출하도록 해 국립무용단의 다변화된 춤기량을 보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춤극'이란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으로 약30년간 재직했던 송범씨가 `도미부인'(84년)`은하수'(86년), `그 하늘 그 북소리'(90) 등을 통해 정착시킨 극적 형식을 띤 무용 `무용극'의 다른 표현이다.
국립국악관혁악단 지휘자 한상일씨가 음악을 맡고 관현악단원들이 생음악 연주를 맡는다. 무대 미술 여운덕, 의상디자인 그레타 리.
국립극장 무료 셔틀버스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에서 공연 1시간전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3~6세 아동을 위한 무료놀이방도 개설돼있다. 274-1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