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아] '심령술에 푹∼빠졌어요'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3시 49분
`탤런트'가 모자라 `슈퍼'를 꼭 앞에 덧붙이는 가 요즘 `환생'과 `영혼'을 연구중이다. 원년 슈퍼탤런트의 간판으로서 첫 외출작인 SBS TV `8월의 신부'에서는 `환생'에 심취돼 있고, 또 충무로데뷔작인 영화 `고스트 맘마'에서는 `영혼'과 공연한다.
"우연의 일치예요. 최근에 유행병인지는 몰라도 아주 재미있는 작품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한달 남짓 방송된 `8월의 신부'에서는 의 애인 문혜원 역으로 나온다. 신경정신과 의사( 분)의 곱게 자란 외동딸로 매사에 자신만만해 과의 사랑도 적극적이며 열정적이다.
는 이것도 혹시 `전생'(전작)의 인연 아닌가 하는 농반진반을 한다. 왜냐하면 작년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를 했는데, 딱 1년이 돼 하게된 `8월의 신부'에서의 역할이 정확히 `스칼렛'이라는 얘기다.
`이를테면요. `8월~'에서 제가 스칼렛이고 이 애슐리고 가 멜라니란 얘기죠"라는 의 인물구도.
스토리는 전생에 죽도록 사랑하던 애인관계였던 과 가 다시 환생해 교감을 얻고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 여기에 과거의 살인사건이 얽히는 미스터리인데, 는 의 현생의 애인이다.
현생에서 순진한 터프가이인 의 친구 이 를 짝사랑하면서 얘기는 청춘남녀의 미묘한 사랑심리도 그려진다. 의 입장에서 보면 `친구의 여자인 를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는 에만 빠져있다.
아직 초반 촬영중인 영화 `고스트 맘마'에서 는 일대 역할변신을 시도한다. `젊은이의 양지'`은하수', 그리고 `8월의 신부'까지 했던 역이 대부분 강하고 목소리큰 여자역인 반면, `고스트~'에서는 아주 수동적이고 차분한 여자를 연기한다.
카디자이너로 직업상의 지적인 면은 있지만 남자를 모르고 사랑에 맹한 여자. 때문에 사고로 죽은 영혼 이 를 괜찮은 여자로 점찍고 남편의 새아내로 맺어주려고 무진 고생을 한다는게 시나리오의 전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