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병 환자’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5시 41분

## '공주병' '왕자병' 시리즈 핵분열 공주병-왕자병 환자에 뒤이은 아류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녀병 환자, 내시병 환자, 선녀병 환자 등 희한한 환자들이

등 PC통신망의 유머코너란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 하녀병 - 공주병걸린 친구를 시중 우선 하녀병환자는 공주병에 걸린 친구가 정말 공주인줄 착각해 졸졸 쫓아다니는 부류.@@ 내시병 - 왕자병친구의 비서 자처 하녀병환자 옆에는 비슷한 내시병환자도 있다. 역시 왕자병에 걸린 친구를 진짜 왕자로 믿고 수행비서를 자처하는 유형. 이 두 유형의 환자들이 보이는 증세도 가지가지다.

하녀병환자는 공주병환자가 잠깐 자리를 비우면 자기가 공주행세를 한다. 내시병환자도 증세는 마찬가지.

@@ 선녀병 - "왕자에 잘보여 공주가 되자" 그런가 하면 왕자병환자에게 잘보여 공주가 되려는 선녀병환자도 있다.@@ 채홍사병 - 끝임없이 여자친구를 소개 채홍사환자도 있다. 왕자병환자에게 끊임없이 여자를 소개해주며 반대급부를 기대하는 유형. 공주병환자와 왕자병환자들에게는 묘한 질환이 있다고.

공주병환자는 체육시간에도 체육복을 입지 않고 하얀 드레스같은 옷을 걸치고 나간다. 그리곤 툭하면 `아, 어지러워…' 하면서 운동장에 쓰러진다.

왕자병환자는 친구들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도 어떻게든 말(馬)을 타보려고 헛된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환자들을 퇴치하는 가공할 무공의 퇴공사, 퇴왕사도 있다.

퇴공사는 공주병환자를 퇴치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무림계의 고수이며, 퇴왕사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하는 자다.

이런 퇴공사, 퇴왕사들의 치료가 먹히지 않는 환자가 있으니 `미쳐도 내가 공주'라는 미내공환자, `미안해, 나는 공주야'하는 미나공환자가 그렇다.

중환자중에서도 최고봉은 손오공. `손댈 수 없는 오리지널 공주병환자'가 바로 손오공환자다.

@@ 나무꾼병 - "내가 찍은 여자는 다 내것" 나무꾼환자도 있다. `내가 찍은 여자는 다 내것이 될 것'이라는 망상을 품고 사는 환자다. 비슷한 증세의 환자로 도끼병환자가 있는데 `모든 남자가 나를 찍었다'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경우다. <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