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예찬]새내기가 내딛는 큰 발자국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4시 59분
**'아주 가까운 너의 모습'으로 데뷔 … 강한 허스키 매력 백씨 집안에 겹경사가 터지려나? 민해경(본명 백미경)에 이어 동생 신예찬(본명 백경기)이 다시 가수로 데뷔, 남매의 가요 정상 정복의 꿈에 백씨 집안이 부풀었다.
"누나보다 못한 동생없다"고 데뷔 제1성을 터뜨린 신예찬은 갈고닦은 실력을 통해 진정한 실력자로 평가받는 날 누나를 만나기로 했다는 비장한 약속도 처음 공개한다.
"남매끼리 목소리가 너무 닮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지난 3년을 목소리 바꾸기에 투자했었습니다."
신예찬은 누나의 핵우산에 안주하기 싫었다. 그래서 보이스컬러를 바꾸기로 했고 3년 동안 노심초사 노력을 했다. 부활의 김태원과 같은 시기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다 사라졌던 전력에서 그가 얼마나 음을 갈고 닦았는지는 능히 짐작이 간다. 데뷔곡 `아주 가까운 너의 모습'. 의 `비창'을 만든 국내 록발라드의 명인 안지우의 곡.
신예찬의 예기(藝技)는 빛이 난다. 때론 밀물처럼 어느 부분에서 썰물처럼 드나들며 내뿜는 강한 허스키 보이스는 매력이 담뿍 담겼다.
노래의 사연이 비련이 아니더라도 그냥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고 공연스레 처연한 심사가 된다.
이미 라디오와 클럽차트에서는 큰 걸음으로 순위 상승을 하고 있는데 사건은 다른 수록곡 모두가 범상치 않다는 점이다.
펑키 리듬의 `일기예보',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가 섬뜩한 `비애' 등 몇몇 자작곡도 그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자.
"누나처럼 세계무대에서 한껏 소리치고 싶다"는 신예찬의 꿈은 결코 공염불로 끝나지 않으리란 예상이 데뷔음반에 쏟아지는 평론가의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