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자 특공대’만든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4시 58분
## 유망주 10명 선발 특별관리@@ 3개월 지옥훈련 최정예화 삼성에 정예의 `특공대'가 만들어 진다. 내년부터 즉시 전력에 포함될 유망주 10명을 올시즌이 끝난 뒤 선발해 이들에게 지옥훈련을 방불케 하는 강훈을 실시, 팀전력의 핵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감독은 "일본 교육리그를 다녀온 10월말부터 동계 전지훈련 출발까지 3달여 동안 투수, 내야수, 외야수 각각 3명에 포수 1명 등 10명을 뽑아 특별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관리란 `특별대우'가 아닌 말 그대로 `야생사자'로 길들이겠다는 백감독의 강한 의지가 숨어 있다.
백감독은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구단에 건의해 연봉협상에서 이익을 주는 것은 물론 훈련 동안 상당액의 보너스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발대상 역시 무작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의 뜻에 따라 지원을 받은 뒤 1,2차 합동훈련을 통해 마지막 최정예 10명을 추릴 계산이다.
`특공대'란 표현대로 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면에서 엄청난 양의 훈련을 받아 그동안 나약하다고 지적돼온 삼성의 체질을 뿌리째 뒤바꿔 놓게 된다.
삼성은 백감독이 부임한 직후인 작년 10월16일부터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상 유례없는 강훈을 펼쳤으나 올시즌 각가지 불협화음이 터져나오면서 팀전력이 와해되고 말았다.
이런 면에서 등 몇몇 주전선수들의 정면도전을 겪은 백감독이 올해 새로운 방법으로 내놓은 `특공대' 관리가 어느정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모아진다. < 대구=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