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보단'] 열풍 한번 더…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4시 31분
## 속편 ‘옥유단’7일 첫선 지난해 가을 극장가의 비수기를 강타했던 에로티시즘영화 `옥보단'의 속편격인 `옥유단'(하조휘 감독)이 수입공개된다.(7일 아세아극장) 성의 지나친 욕구에 대한 폐해와 해학을 곁들인 중국의 황색소설 `옥보단'시리즈중의 하나인 `옥유단'은 중국 성문학의 대가인 사지치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영화.
그러나 에서는 영화 이전에 의 최대 일간지 동방일보에 연재됐던 `유성사관'(唯性史觀齊主)라는 성인만화소설로 더 많이 알려졌던 작품이다. 영화 `옥유단'은 주로 이 `유성사관'에서 에피소드를 발췌했다. 중국의 명왕조, 황실의 유모로 들어간 여인(금정아)이 빼어난 몸매와 성적인 능력으로 태후의 총애를 받으며 기상천외한 섹스해프닝을 펼쳐나가는 게 영화의 내용.
물론 `옥보단'의 경우처럼 결말은 `권선징악'이다. 내관(단립문)과 공모해 황제를 정사도중 죽게 하고, 태손을 황제에 오르게 한 다음 황실을 뒤흔드는 여인의 야망을 결국 파멸로 끝내기 때문.
그러나 `옥보단' 등 에로티시즘영화들이 대부분 평민사회를 무대로 했던 것과는 달리 `옥유단'은 황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음모와 권력쟁취 등을 섹스와 연관지어 풀어낸 점이 차별된다.
`옥보단'의 히트로 에로티시즘영화들이 봇물터지듯 수입공개된 이후 흥행에 성공했던 경우가 많지 않았던 상황이지만 `옥유단'의 수입사인 대성영화측은 흥행을 낙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