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아] 섹스 멜로물‘쁘아종’여주인공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6시 45분
## “퇴폐적 고독연기 최고래요” 상실과 허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섹스멜로영화 `쁘아종'(박재호감독대림영상제작)의 여주인공 이수아가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천3백명의 공모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스크린의 주역으로 입성한 이수아는 CF모델 출신답게 화려한 연기를 펼치며 섹시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
어린 시절 극장에서 엄마에게 버려진 후 누구도 믿지 않고 살아온 여인 서린이란 인물이 이수아에게 주어진 역할.
이수아는 관능적인 분위기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유약한 두가지의 얼굴을 무기로 촬영을 거듭할수록 박 감독 등 제작스태프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내의 P나이트클럽에서 있었던 촬영때는 `쁘아종'의 컨셉인 퇴폐적인 고독을 적나라하게 표출해내며 촬영현장을 압도했다는 것. 이날의 촬영장면은 서린이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면서 남자들을 유혹해 소매치기를 하는 상황.
가슴을 거의 다 드러내놓은 빨간 가죽 원피스를 입고 관능적인 몸짓으로 플로어를 누비면서 사냥감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숨막힐 정도로 뇌쇄적이었다는 게 촬영스태프들의 공통된 평가. 고혹적인 미소와 퇴폐적인 춤솜씨도 일품이었고, 남자들을 유혹하는 자태에서도 농염미가 뚝뚝 떨어졌다는 것. 이수아의 열연을 지켜본 박 감독도 "앞으로 남은 베드신 등 까다로운 촬영도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반가움을 나타냈을 정도.
박 감독의 만족스런 표정을 읽은 이수아는 한술 더떠 "섹스커뮤니케이션의 진수를 보여주고 말겠다"며 능청을 떨었다는 후문이다.
< 이창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