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로] 홍익대‘신해결사’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5시 29분
## 추계대학연맹전 - 잇단 결승골…팀 4강 견인 윤하로(22.FW.4년)가 96 가을철 대학축구연맹전서 `신(新)해결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하로는 지난달 31일 봄철대회 우승팀인 강호 와의 준준결승서 종료 1분을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에앞서 윤하로는 지난달 29일에도 와의 16강전(2대0 승)서 선제 결승골을 작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중요한 고비마다 연속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는 윤은 사실 이력서만 놓고 보면 어느 스타급 대학선수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지난 93년 새내기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6골을 쏟아부어 득점왕에 오른바 있고 통진종고 3학년때는 전국규모의 3개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고등학교팀은 1년에 많아야 4~5개 대회밖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을 감안할 때 그의 득점왕 싹쓸이는 경이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었다.
윤하로는 고등학교 1학년때에야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었다. 무작정 공차는 것이 좋아서였다.
그러나 뒤늦게 시작했지만 그는 천부적인 골감각을 바탕으로 소속팀을 단번에 정상에 올려놓는 한편 그 자신도 정상권의 선수로 우뚝 발돋움했다.
지난 86년 창단, 비교적 연륜이 짧은 의 주축멤버로 활약하며 94년 전국체전 우승과 95년 대학선수권 우승을 주도하기도 했다.
1m77, 68㎏의 균형 잡힌 체격에 현란한 드리블 등 개인기가 뛰어나고 패싱력이 좋아 벌써부터 프로팀 감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감각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김대성 감독(45)은 "특히 문전처리가 좋아 골결정력이 뛰어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윤하로는 "졸업하면 프로에서 진정한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최성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