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석] 부활‘청신호’ ♣
기사입력 1996년 08월 31일 14시 09분
## 팔꿈치 통증 끝… 피칭감각 50% 회복 롯데 (23)이 부활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작년 12월 미국 에서 오른쪽 팔꿈치의 뼛조각을 제거한 뒤 7개월여의 재활 기간을 거쳐 순조롭게 피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조심스레 피칭의 강도를 높여가며 내년 시즌 복귀를 예고했다.
7월 중순부터 캐치볼을 시작한 뒤 8월말부터는 50% 정도의 힘으로 투구감각을 익히고 있지만 더이상의 통증이 없어 코칭스태프와 구단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의 재활 속도는 수술을 집도했던 매리너스의 주치의 페데가나 박사가 보낸 스케줄을 일부 조정한 것이다. 페데가나 박사는 지금쯤 100%의 피칭도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곽기수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가 오히려 재발을 우려해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은 김봉근 투수코치가 지도하는 재활그룹의 멤버.
오른쪽 어깨의 인대가 손상된 김경환, 왼쪽 팔꿈치에 작은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신인 김영복, 어깨와 허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제외된 와 함께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수술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는 김경환 김영복과 달리 은 오는 10월 일본 고지(高知)현의 구로시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의 참가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재의 적응 속도만 유지하면 실전피칭도 가능하리란 구단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다. 은 지난 92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우승에 견인차가 되면서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고졸 최초로 방어율왕 (2.33)에 등극했었다. 그러나 고교 때부터 시작된 팔꿈치 통증이 악화돼 결국 수술대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