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권]○조한승 초단●최규병 7단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5시 13분


총보





(1~248)=최고의 권력을 구가하던 전직 두 대통령 중 한사람은 `사형', 또 한 사람은 법정 최고 유기형인 `22년 6월형'을 언도받은,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에 깊은 굴곡이 만들어지던 날 신문에는 한국이 낳은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14)가 220년의 전통을 가진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인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와 협연을 갖는다는 소식이 실렸다. 비 뿌리는 서울의 아침.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고 쉽게 가슴 쓸어내리기에는 참으로 버거운 희비의 교차가 아닐 수 없지만 우울한 뉴스는 잠시 접어두고 형평한 타협과 조화의 세계, 바둑판으로 돌아가자.

정상을 향한 스퍼트에 나선 최규병 7단과 입단 후 첫 출정나팔을 울린 조한승 소년의 대결. 이 대국의 초점은 `첫 출정에 나선 소년의 팔힘이 최규병이라는 강자를 밀어넘길 수 있겠는가'로 모아졌는데.

결과는 소년의 4강진출 실패. 승부의 우열은 대국 초반에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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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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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실전 흑 41)때 백 2로 한칸 뛴 수가 호각의 균형을 무너뜨린 완착. A의 곳으로 뛰어들어 하변 흑진을 분쇄했으면 백도 충분히 둘만한 형세였다. 이후 좌상쪽에서 흑 59, 63 같은 지나친 취향으로 좌변 흑이 옹색해지고 백 78에 이르러 역전무드가 조성되는 듯했으나 뒤이은 흑 79로 무위. 23분 47초만에 끌어낸 이 수가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를 지켜낸 일등공신이었다. 백 144가 마지막 기회를 놓친 패착. 흑 143 때 백 145로 몰고 흑 186에 백 151로 꽉 잇거나 백 186으로 몰고 흑 145에 백 187로 잇고 강인하게 버 으면 흑이 곤란했다. 이후 수순은 무의미(242…161). 248수 끝 흑 4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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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재구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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