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승] 연극관객위한 어린이집 개관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6일 16시 09분
## "아이 맡기고 공연 즐기세요" 인기 개그맨에서 연극인으로 변신, 대학로에 자리를 잡은 이원승씨(37)가 맞벌이 부부들과 연극관객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개관해 화제다. 지난 24일 문을 연 `하늘땅 별땅 어린이집'은 2백평 규모로 실내와 야외에 놀이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네명의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봐준다.
여기에다 극장에 있는 카페 하늘땅에 코미디클럽과 주부음악회도 마련했다. 음악회는 매일 낮 2시부터 4시까지 이씨가 직접사회를 보면서 피아노반주로 주부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는 것.
특히 이 공간은 레일을 깔아 기찻길을 만들고 실제 기차용품을 구입, 새마을호 객실과 똑같이 꾸며 마치 수학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하게 만들었다.
또 밤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코미디클럽'을 운영, 손님들 중에서 `정말로 잘 웃기는 코미디왕'을 선정, 맥주를 무료로 서비스해 주기도 한다.
한편 이씨는 하늘땅소극장에서 장기공연하고 있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구?'(최현묵 작, 강영걸 연출)에서 극중 주인공으로도 출연하고 있다.
`추락하는…'는 조직의 힘에 비해 개인은 얼마나 작고 힘없는 존재인가를 코믹터치로 그린 작품. 이원승-박영숙, 최승일-최슬이 팀을 이뤄 돌아가면서 관객들을 웃겨주고 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주부음악회에 가서 노래한 곡 그리고 코미디클럽에서 술 한잔 마시고 돌아가시면 됩니다."
이씨는 "아내(한갑비씨)와 함께 실내-외 인테리어까지 직접 디자인했다"면서 "대학로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92년 극단 하늘땅 창단, 93년 하늘땅소극장을 개관, 본격적으로 연극작업에 몰두해왔다. 그동안 `하늘 따지' `거울보기' `프라이 프라이 데이'등을 제작, 공연했다. 7474-1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