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비 하우스 첼로 앙상블' 내달8일
기사입력 1996년 08월 25일 15시 40분
첼리스트 33명으로 이뤄진 순수 첼로앙상블이 창단된다.
첼리스트 이종영 음대 교수가 후배, 제자들을 모아 `비 하우스(Bee House) 첼로 앙상블'을 만들고, 9월8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열기로 한 것.
꿀벌처럼 땀 흘려 아름다운 음악을 모은다는 취지로 `비 하우스'란 이름을 내걸고 지난 1월부터 연습을 펼쳐온 이 앙상블은 앞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를 통해 첼로 표현의 무궁함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계획.
산파역을 맡은 이교수는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개념만 강조하는 사회의 경쟁은 음악에서도 많은 혼란을 일으켰다"면서 "전체와 자기를 조화시킬 수 있는 음악세계를 통해 음악적 즐거움과 힘을 갖는 모임을 꿈꾸게 되었다"고 창단을 설명했다.
단원들은 대학교수에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구성을 보인다. 이교수를 필두로 배성은 김경석 이정아 구수정 김정림씨 등의 직업연주자들이 중심을 잡고, 이현수 곽영주 석민정씨 등 음대 졸업생-재학생들, 최연소인 이승연군(동산고 2년) 등 신예들이 흔쾌히 동참했다.
창단연주회도 교향악단에 버금가는 무한한 음악적 표현을 만들어내는 첼로 앙상블의 매력을 자랑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파헬벨, 알비노니, 쇼팽, 림스키 코르사코프,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조념, 윤용하, 최영섭 등의 작품을 통해 바로크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서양음악에서 우리 가곡까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첼로의 넓고 깊은 표현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9월 3일 서울 대강당, 6일 대전 대강당에서 순회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391-2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