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음악생활 10년맞이 새앨범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5시 57분
## 현대인 이기적 심리 풍자@@ 여러가지 장르 섞은 록 시도@@ 내달 7일부터 대학로서 공연 퓨전의 대명사 이 음악생활 10주년을 맞이하여 새앨범을 발표한다. 지난 86년 `김현식과 '로 시작해 올해로 꼭 10년째에 접어든 이들은 이번 6집과 함께 현대사회를 통찰하는 의식있는 록음악을 추구해 눈길을 끈다.
또한 와 아이들의 이주노, 의 이현도, 의 신해철, , 이소라 등 후배가수들이 코러스와 랩, 내레이션에 참여한 것도 색다른 시도.
CD플러스로 발표되는 6집은 특히 일반 CD의 기능과 CD롬의 역할을 동시에 해 내는 형태로 의 새음악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이기적이야'와 녹음실에서의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통조림을 연상시키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은 특이한 외형도 볼거리다. -멤버의 변동없이 10년동안 한그룹을 지켜오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 김종진(35.보컬, 기타):서로의 개성이 강한 만큼 의견충돌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삐죽삐죽 모난 돌들이 만나 10년을 부대끼며 싸우다 보니 둥글둥글 조약돌이 되었다고나 할까. 지금은 한 30년 같이 산 부부같은 느낌이다. -하면 `퓨전재즈그룹'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번 6집에선 록음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들었는데.
▲ 전태관(35.드럼):우리의 음악을 꾸준히 들어온 팬이라면 3집부터 조금씩 변화해 왔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미인' 리메이크가 들어있는 지난 앨범은 록성향이 강했다. 이번 음반엔 정통록이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장르를 섞은 록으로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아무래도 이제부턴 퓨전록그룹이라 불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노래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전태관:타이틀곡은 `이기적이야'다. 현대인의 이기적인 심리를 강한 비트의 록에 실었다. 또한 드럼과 색소폰 연주가 강하게 들리는 펑키록 `바나나쉐이크'에선 사대주의에 사로잡힌 부류를 풍자했다. 이밖에 기성세대에 대한 X세대의 항변을 담은 `X라고 부르지 마', 게이의 사랑을 비판한 `Yag-거짓말하는 아저씨의 거북이' 등이 들어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 김종진:우선 23일 압구정동 `카멜롯 서울'에서 방송 음반관계자들을 초청해 공연과 뮤직비디오 시사를 곁들인 음반발표회를 갖는다. `이문세쇼' `청소년 음악회' `빅쇼' 등의 방송으로 팬들과 만날 생각이며 다음달 7일부터 닷새간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소극장 공연을 계획중이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