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오봉옥] 전천후 출격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4시 05분
**팀 순위다툼속 승수쌓기 선봉
`전천후출격, 성공.'
쌍방울 (28)이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상위권 순위다툼의 틈바구니속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 가릴 것 없는 전천후등판으로 팀의 승수쌓기에 결정적인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20일 전주 롯데전.
4-2로 앞선 9회초 3번째 투수로 마무리에 나선 은 마지막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히 막아내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18일 잠실 OB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연속경기 세이브다.
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척도는 투구수.
은 3타자를 공 9개로 간단히 요리하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였다.
은 쌍방울 마운드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투수다.
20일 현재 7승 2세이브(6패)로 객관적인 성적에서도 가장 앞설 뿐만아니라, 제구력과 묵직한 구위가 뒷받침된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주눅들게 만든다.
의 전천후출격은 쌍방울 감독으로서는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올시즌 가급적 정상적인 투수로테이션을 유지하려 애썼던 김감독이지만 팀이 연승퍼레이드를 펼치며 한껏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우선 잡을 수 있는 경기는 모두 쓸어 담겠다는 승부수로 전천후출격을 결정했다.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기세로 7연승을 거둔 4위 쌍방울로서는 이제 1.5게임차로 좁혀진 2위 현대까지 사정권에 들어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제는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리게 된 쌍방울로서 의 존재는 이만저만 든든한 구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