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바데아] 최고 '발재간꾼' 격돌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35분


**그라운드 휘젓는 특급 게임메이커 **토종-용병 명예대결 `올림픽스타' (23.)이 국내 최고 발재간꾼의 자리를 놓고 ` 특급' 파벨 바데아(29.삼성)와 재격돌한다. 21일 오후 7시 목동벌에서 벌어지는 부천 -수원 삼성의 후기리그 첫 대결이 화제의 결전장. 한국생활 2년째 들어 우승야망을 노골화하고 있는 `러시아 신사' 니폼니시()나 `지략가' 김 호 감독(삼성)에게나 다같이 우승가도의 기상을 가늠하는 빅게임이지만 팬들의 이목은 두 스타의 맞대결에 더 무게가 실린다. 양팀의 올 전적은 아디다스컵에선 무승부(1대1), 전기리그서는 신생 삼성이 일방적인 판정승(2승)을 거뒀었다. 자신이 올림픽팀에 나가있는 사이에 팀이 신생팀에 휘청거린 모습을 지켜본 으로서는 이번 참에 올림픽무대서 갈고닦은 기량으로 깔끔하게 설욕, 국산 게임메이커의 `품질우위'를 증명해보일 참이다. 아디다스컵서는 삼성 홈인 수원에서 맞붙어 다소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홈구장인 목동벌이기에 더 의욕이 솟는다. 삼성 바데아 역시 이미 국내 용병사를 다시 쓰기 시작한 여세를 몰아 특급 재간꾼의 기량을 겁없는 동양인에게 보여줄 태세. 두 스타를 축으로 제각기 필승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양팀 사령탑의 자세도 극히 진지하다. 양팀은 포항과 더불어 국내 프로구단 가운데 `축구 질'에서 `빅3'에 꼽히는 팀.

니폼니시 감독은 18일 전례없이 직접 수원 종합운동장을 찾아 삼성-포항전을 체크했고 김감독도 "은 승패를 떠나 언제나 명승부를 펼칠 수 있는 팀"이라고 예를 갖추고 있다. 외국감독+토종스타(), 국산감독+외국스타(삼성)의 조합(組合) 가운데 과연 어느쪽이 `목동찬가'를 울릴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