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정] '프로급 실력'‘월간 낚시’표지 모델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23분
## 낚시 즐기는 탤런트 ## 고기도… 팬인기도… "월척 낚을래요" 탤런트 (23)이 낚시전문 월간지인 `월간 낚시'(사 발행) 9월호의 표지 모델로 나와 화제다. 은 시 용담동 갯바위에서 방어를 능숙하게 잡아올리는 모습으로 `월간 낚시'의 `얼굴'을 장식했다. 이 장면은 `실제 상황'. 누군가 잡아준 고기에 낚시대만 들고있는 `연출 사진' 이란 허튼 소릴 했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그녀는 연예가에선 알아주는 진짜 낚시꾼이기 때문이다.
배우 가 남자연예인 낚시모임의 `대부'라면, 은 몇안되는 여자 낚시꾼의 `대모' 격이다. "찌를 따라 빠르게 움직이고 날카롭게 재는 모습이 영락없는 전문가급 꾼", "민물과 바다를 넘나드는 전천후 낚시인", "비공식 낚시경력 16년의 베테랑", "국제낚시협회에 가입, 해외낚시 원정"…. 그녀를 취재한 낚시전문기자 장창락기자의 평가는 `낚시인 '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 낚시터에서 익힌 승부근성과 기민한 순발력 때문일까.
그녀는 제1회 미스유니버시티 1위에 이어 최근 히트한 SBS TV 드라마 `부자유친' 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월척'을 낚아 스타덤에 올랐다. `부자유친' 종료후 한달여 동안 달콤한 `낚시 휴가'를 즐겼던 그녀는 오는 23일 TV 베스트극장 `여걸본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들어간다. 그녀가 맡은 역은 톱가수를 경호하는 여성 보디가드.
톱가수 역엔 `풍요속의 빈곤'을 부른 실제 가수 김부용이 발탁돼 그녀의 빈틈 없는 `밀착 경호'를 받게된다. 액션연기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투맨'에 이어 두번째.
흉악범을 쫓는 여형사 역을 맡아 두달여 동안이나 무술지도를 받았다.
때문에 TV속의 보디가드 연기는 식은죽 먹기. 낚시터의 물결소리에도 귀를 쫑긋 하던 예민한 감각이 경호연기에 도움을 주고있다. "낚시터에서 인내와 끈기를 배웠어요. 낚시는 기다릴줄 알아야 성공하거든요. 연예활동도 마찬가지예요. `반짝'하고 나타나 이내 사라지는 스타보다는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진득한 연기자가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