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가을을 부르는 애잔한 발라드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5시 16분
지난해 여름 `이젠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랑'으로 인기를 모았던 가수 김원희
(20)가 2집을 발표했다.
클래식컬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타이틀곡 `이른 아침의 기억'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내용. 자신이 겪었던 실제상황을 노래에 담아 느껴지는
감정이 더욱 크다.
"`이젠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랑'을 내놓은 지 2주째 되는 아침이었어요.
어머니가 갑작스레 운명하셨죠. 너무나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 한참을 힘들어
했습니다."
`한없이 차가워 보이는 너를 본건 긴밤을 지난 이른 아침 나의 몸을 다 적실
만큼의 눈물을 나에게 남겨 주었지….' `이젠…'을 만들어줬던 친형 김광희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담아 글을 쓰고 곡을 붙였다.
그간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애절한 발라드곡 `이젠…'은 꽤 인기를 끌어
김원희란 가수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여린듯한 미성이지만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5월엔
가 주최한
`아시아 라이브 스페셜'에 참가해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 무대에서 김원희는 아시아 9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유일하게
라이브로 자신의 노래를 선보여 중국 청소년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는 것.
그간 밀렸던 활동을 차근차근 펼쳐갈 예정이라는 그는 발라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남 조형학과 2학년생. 이소라 등 선배가수들의 모창이
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