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래설화 바탕 '견우와 직녀'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4시 53분
**음악극에 뿌린 '통일염원의 씨'
국립극장은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우리전통 연희양식의 세계화를 위하여 특별제작한 음악극 `견우와 직녀'를 무대에 올린다.
전래설화 `견우와 직녀'의 스토리에다가 우리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아낸 매머드급 .
극작가 김지일 극본, 손진책 연출, 박범훈 작곡, 국수호가 안무를 맡았다.
하늘에 사는 선녀 직녀가 땅에 내려와 나무꾼 견우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나누며 오누이처럼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서로가 오해를 하여 심하게 다툰 후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아들만 데리고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그후 이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나 다시 합쳐질 방법은 갈라진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될때 뿐이다. 직녀는 하늘의 여자가 되고 견우는 땅의 남자가 되어 1년에 한번 칠월칠석날만 만나는 고통을 겪는 것.
그 만남을 위해 직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할 베를 짜고 견우는 땅에서 하늘까지 닿을 수 있는 덩굴나무를 키운다. 마침내 이들이 재회하는 날 하늘과 땅은 하나가 되어 완전한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게 극의 흐름.
작가 김지일은 "태초에 하늘과 땅은 하나였다. 사상의 대립과 반복으로 하늘과 땅이 갈라졌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진실한 사랑을 통해 모든 갈등이 하나로 합쳐짐을 그려봤다"고 작의를 밝혔다.
이번 무대는 인기스타와 국립극단 전속단체인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 합창단 그리고 극단 미추단원 등 총 2백여명이 출연해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직녀역에는 김성녀, 견우에는 서울예술단의 박철호가 출연, 호소력 깊은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274-1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