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제2의 솔리드’인기바람 예고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4시 30분
`'에 이은 또 한번의 해외파 신화는 이뤄질 것인가? 미국의 1.5세대 교포로 구성된 남성 2인조 `포엠'의 데뷔무대가 심상치 않다.
신상준(26) 조병익(24) 두사람으로 구성된 포엠은 절묘한 하모니, 듣는 이의 가슴을 아리아리하게 후려파는 R&B, 그리고 시원한 외모 등 흥행 3박자를 고루 갖춰, 제2의 란 닉네임을 단번에 땄다. "R&B에도 무수히 많은 장르가 있다는걸 고국팬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특히 미국에는 지역마다 조금씩 음악정서가 달라 우리 음악은 좀더 다양한 영역을 소화한다는게 자랑거리죠." 포엠이 추구하는 R&B는 신상준 얘기처럼 와 가스펠 성향이 좀더 깊어 음악폭이 넓은게 특징. 여기에 의 UCSC 철학과 출신인 신상준과 의대 출신의 조병익의 만남으로 와 컬러가 믹스된 분위기 또한 국내 음악계로선 처음 접하는 신선함이다. 이들의 컬러는 타이틀곡 `서로 다른 안녕'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백뮤직으로 목소리를 깔았을만큼 자신있는 보컬을 기본으로 신상준의 하이톤과 조병익의 낮은 음에서 보여주는 기교는 환상적이다. 특히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루는 신상준의 음감과 미국 대학 아카펠라축제에서 실력을 떨쳤던 조병익의 목소리 테크닉은 압권으로 이들의 데뷔음반이 벌써 전국적인 바람을 타고 있다는 뉴스로 번졌다. "R&B를 꼭 흑인음악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한국적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우리 R&B로 만들어 들려드리겠다는게 우리 음악관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각오를 다지는 조병익-신상준.
데뷔음반에 실린 노래 전부를 조병익이 작곡했고 신상준은 작사를 전담, 이들의 음반은 된장 냄새가 가미된 R&B라는 새로운 도전의지가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