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철] 개인통산 100골 보인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3시 26분
## "앞으로 6골"… 프로 첫 대기록 축구인들은 90년과 94년 프로축구 득점왕인 (31.안양 )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서보지 못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92년말 잠시 대표팀 명단에 올랐으나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아웃당한 게 이 가진 대표팀 이력의 전부다.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은 건 당연했다.
그러나 이제는 을 바라보는 축구인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프로축구사상 개인통산 첫 100골 돌파의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 이다. 은 17일 창원에서 열린 부산 대우전(2대2)에서 2골을 낚아채 통산 94 골째로 100골까지는 앞으로 6골이 남았다. 프로축구 13년 사상 개인통산 첫 100골 정복의 대기록 수립이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해까지 84골을 기록했던 윤은 올시즌 아디다스컵에서 2골을 기록한데 이어 전기리그에서 6골, 그리고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쏘아올렸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만 유지해준다면 후기리그가 종반전에 접어드는 10월경 통산 100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 은 18일 현재 268경기에 출전, 이 부문에서도 최다기록을 보유중이다.
경신고와 를 거쳐 지난 88년 프로무대에 입문한 은 데뷔첫해 신인 치고는 양호한 4골을 터트린뒤, 90년 12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득점기계' 로서의 자질을 뽐내기 시작했다. 91년과 92년에 7골, 93년에 9골을 기록했던 윤은 94년에 24골을 몰아쳐 두번째 득점왕에 오르며 개인통산 득점레이스에서도 단독선두로 뛰쳐나갔으나 지난해 에는 4골로 부진, `한 물 간게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던 게 사실. 은 "100골 돌파를 눈앞에 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개인기록 보다는 팀성적이 더 중요하다"며 애써 신기록 달성으로 인한 중압감을 피하려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