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밤에' 이경규] 청와대 방문도 계획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4시 56분
## 공문접수 정면돌파 노려
@@ 연말엔 '코믹 골프 비디오'제작
가 TV 여성 앵커 백지연의 집을 찾아갔을때. 보는 순간 왜 왔는지를
알아차린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실실 웃으며 말을 던졌다. "이사갔어."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해 본 터라 남의 말도 믿어지질 않았다. "정말요?""정말이라
니까." 결국 세시간을 숨어 기다리고서야 퇴각.
나중에 만난 백지연은 "연락을 미리 하고 오지 그랬느냐"며 미안해 했다고.
그러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엉뚱한 사람을 만난 당혹감을 빼면 흥미가 반감된다"
는 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가 간다' 코너를 통해 는 참 사람을
많이 만났다. 처음엔 걱정도 많았다.
"가장 불안한건 그분들이 나를 몰라보면 어떡하나 하는 거였죠."
그러나 이 부분은 정말 의 기우. 추기경만이 "어, 이친구 이름이
뭐더라"라는 반응을 보였을뿐 그쪽에서 자기를 몰라본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인 국민회의 총재는 반향도 컸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 자민련의 한 관계자가 전화를 할 정도. "연락없이 온다기에
전화한겁니다. 총재님은 `이번주는' 안됩니다."
한때는 김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대통령의 해외 방문지에 미리 가 있다가 교민 축하
만찬장 등에 불쑥 나타나는 등의 `깜짝 플레이'도 생각해 봤지만 이번만은 사전에
공문을 접수, `정면 돌파'를 노리기로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타이슨을 만나고 백두산에도 올라가야 하고. 아직도
`가 간다'를 통해 할일이 많지만 는 이미 `다음 수순'을 열심히 생각
하고 있다.
올 연말까진 방송에서 아직 `해금'이 안된 골프 코미디를 직접 제작, `코믹 골프
비디오'를 내놓을 예정이다.
물론 의 `장래의 꿈'은 아직도 영화. "`복수혈전'을 찍으면서 배운게 너무
많은데 써먹질 못하면 아깝잖아요. 빨리 돈 모아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