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바가지 안타' 증후근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5시 08분
**① 단조루운 구질에 日 타자들이 한수위 **② 수비약한 주니치… 전진수비가 화근 실력일까. 불운일까. 주니치 (33)이 `바가지 적시타'에 속을 끓이고 있다.
지난 6일 전에서는 3-2로 뒤집은 6회말 2사 2루서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져 동점타가 됐다.
9일 전에서는 8회말 1사 3루서 역시 빗맞은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중전 2루타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첫번째 해석은 일본타자들이 보다 한수 위라는 것이다.
끝이 살지 못하고 밋밋한 공이 일본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구질이 단조롭기 때문에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끈질기게 커트를 하며 기다리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다른 하나는 의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의 수비는 센트럴리그에서도 약하기로 유명해 다른 팀 야수들 같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쉬운 타구라는 것.
게다가 주자만 나가면 펼치는 전진수비가 에게는 불행의 씨앗이다.
전 실점도 전진수비만 아니었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러한 `바가지 악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한가지.
150㎞에 가까운 직구가 있는 만큼 전반기 막판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되찾아 타자를 압도하면 된다.
10일 에 패해 3위로 추락한 의 역전우승을 위한 최대변수 이 빗맞은 적시타를 내주지 않기 위한 해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