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제] '4강수성' 든든한 돌격대 방패
기사입력 1996년 08월 11일 14시 54분
**기량 최절정…팀 첫 PO진출 선봉다짐 4위 수성의 마지막 희망이다. 쌍방울 (29)가 `소방대장'의 명예를 걸고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타선의 힘이 부쩍 떨어진 돌격대가 빼들수 있는 믿음직스런 최후의 카드다.
10일 현재 20세이브 포인트로 구원 3위.
지난 3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프로통산 4번째로 100세이브를 달성,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0일 전주 삼성전에서도 의 소방호스는 시원스런 물줄기를 뿜어댔다.
1-1로 맞선 8회초 1사 1루.
타석에 이 들어서자 감독은 당장 를 마운드에 올렸다.
간단히 삼진처리.
4번 도 거센 물줄기를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우익수플라이로 아웃.
뒤가 든든하자 쌍방울은 8회말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 바짝 따라붙는 5위 롯데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작년에 했어야 할 몫까지 올해는 해야죠. 선수들이 지쳐 경기마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제가 힘을 더 내야되지 않겠습니까." 작년 어깨부상때문에 1패 3세이브로 부진했던 가 올시즌 되찾은 것은 전성기때의 직구스피드와 제구력.
140㎞의 아주 빠른 볼은 아니지만 왼손투수의 이점과 컨트롤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팀 돌풍의 주역을 맡고 있다.
어느덧 팀의 고참이 된 .
그가 있기에 돌격대의 4위권 유지가 그리 어렵게만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