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협회] 한-중 민속장기대회 실전대국편 펴내
기사입력 1996년 08월 09일 15시 57분
## 남은 장기알 보고 판정 장기 끝무렵에 가서 이겼네, 비겼네 티격태격 싸우는 골목 장기. 앞으로는 장기 두다가 장기판을 뒤엎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 반드시 이기는 조각과 절대 이길 수 없는 조각 등이 책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왔기 때문. 한국민속장기협회(02-766-4784)는 최근 협회 공인 제1호 책으로 한-중민속장기 대회 실전대국편을 펴냈다. 장기의 유래, 기물의 점수환산, 서로 다른 한국-중국-일본 장기의 비교, 서양 장기와 인도나 태국 등 동남아장기의 차이점, 장기십결 등을 국내 최초로 종합 소개했다. 한-중 실전대국보와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기 기물(알)이 몇 조각(개) 안남았을 때, 졌는지 이겼는지아니면 비겼는지 한눈에 알아보는 방법. 한과 초에 나란히 사(士)가 2조각씩 있을 때 다른 기물은 없고 어느 한쪽에만 포-마-상, 포-포-마, 포-마-마, 포-포-병(졸)이 남았으면 무조건 이긴다. 민속장기협회 김상규 부이사장은 "거리를 가다보면 이따금 장기판을 앞에놓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는데,대부분 막판에 이기는 조각과 비기는 조각의 규칙을 잘 몰라 생긴다"며, "상대방의 실수를 기대하거나 꽁수로상대방을 괴롭히지 말고 깨끗이 승복하라는 뜻에서 삼능의 판정 사례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