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 타선 119 구멍 있으면 나를 부르라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44분
## 정확한 배팅-준족-강한 근성‘매력’
후반기 6할(13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던 (29)가 3일 대구 삼성전서 허벅다리를 부상하자 코치진의 이맛살엔 주름살이 하나씩 늘었다. 이때 어김없이 출동한 `해결사' 김선진(29).
이후 8일까지 4경기서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 5할4푼5리(11타수 6안타)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의 `난자리'가 어느새 말끔하다.
은 선발 한자리를 붙박이로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타선 곳곳에 틈새가 생길때 마다 그를 찾는 빨간불이 켜진다.
8일 현재까지 올시즌 의 91경기중 61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을 만큼 은 코치진으로부터 고정 라인업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25)이 부진했던 7월 한달은 선발 1루수가 그의 특명.
지난 2일 이 선발 3번에 복귀할때까지 은 그 자리에서 원정숙소 룸메이트인 4번타자 심재학(24)과 나란히 막강 중심타선을 지켰다. 타자 의 매력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강한 근성에서 고루 묻어난다.
도루 17개로 (24)에 이어 팀내 2위인 은 내야땅볼을 때렸을때도 바람소리가 나도록 전력질주를 하는 선수. 올시즌 끝내기 안타만 2차례, 9회말 2아웃 이후의 동점타가 한차례다.
타선은 다른 팀들의 한결같은 부러움을 산다.
선발 라인업의 화려함은 두번째 이유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지만 김선진 같은 전천후 백업요원이 있음에야 웬만한 구멍이 두렵지 않다. 타선의 진짜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