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감독] 미국서 회고전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5시 05분


## 남가주 대학 초청받아 @@ '서편제' 등 작품 14편 상영 미국영화계 한복판에서 `임권택감독 영화회고전'이 열린다.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미국 ()에서 열리게 되는 임감독의 영화회고전은 의 영화과와 동아시아연구소가 공동으로 91년부터 세계의 영화 작가중 한명을 선정해 주최해온 영화이벤트.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회고전이 열렸다. 이 회고전에서는 미국영화계의 진보적 영화학자인 데이비드 제임스( 교수) 등 영화학자와 비평가들을 중심으로 한 `임권택감독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어서 미 국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고전을 앞두고 임감독을 초청한 데이비드 제임스 교수 등은 "한국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 존경받는 임감독의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사를 연구하고 임감독의 영화 작업에 대해 미국의 영화학자와 비평가들과 함께 토론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최근 임감독에게 보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고전 기간 동안에는 임감독의 초기작품인 `두만강아 잘있거라'를 비롯해 `전쟁과 여교사' `증언' `낙동강은 흐르는가' `족보' `만다라' `안개마을' `아다다' `길소 뜸' `장군의 아들' `개벽' `서편제' `태백산맥' `축제' 등 모두 1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이번 회고전과 세미나를 마치고난 뒤엔 이 내용들을 담은 영어판 연구서를 공식발간한다는 점. 이를테면 임감독은 영어로 된 `감독연구서'를 갖는 최초의 한국감독이 되는 셈이다. 한편 임감독은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9월말 일본 후쿠오카영화제의 오프닝작품 으로 `축제'가 초청받아 일본에도 다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