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가 껌보다 좋은 7가지 이유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5시 34분
**담배는 20명이 껌은 5명이 한번에 즐길수 있다. **금연분위기에 몰린 애연가들 시리즈 만들어내 `담배가 껌보다 좋은 7가지 이유?' 최근 사회전반의 금연 분위기 등으로 궁지에 몰린(?) 흡연자들이 `담배가 껌보다 좋은 7가지 이유'라는 시리즈를 만들어 유포시키고 있다. 담배를 끊으려고 껌을 씹어보지만, 껌 따위는 역시 담배 상대가 안되더라는 얘기. 제목은 `…7가지 이유'지만 시중에 떠도는 작품은 수십 개 이상이다.
껌을 멸시하고 담배를 추켜올리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값 싼 물건을 일컬어 껌값이라고 깎아내리지만, 담뱃값을 가지고 시비거는 사람은 없다'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담배는 내가 한 대 피고 4명이 얻어가도 15개비가 남지만, 껌은 내가 씹고 4명에게 주고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경제적 분석형. `애연가는 요즘의 분위기상 주목받을 수 있지만, 껌을 씹는다고 주목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반어형(反語形)이다. 말장난형으로는 `담배를 사고 남은 돈으로 껌을 사는 경우는 있지만, 껌을 사고 남은 돈으로 담배를 사는 경우는 없다'를 들 수 있다. `옷에 껌이 달라붙으면 세탁소에 가야 하지만, 담뱃재가 옷에 묻으면 털어내기만 하면 된다'거나 `옷에 껌이 달라붙으면 지저분하게 입고 다녀야 하지만, 담뱃불이 옷에 구멍을 내면 새 옷이 한벌 생긴다' 따위는 의류훼손 관련형. `껌은 씹다가 실수해서 삼키는 경우가 있지만, 담배를 피우다 삼키는 경우는 없다'같은 의학적 관점형, `여자와 즐기고 난 뒤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물면 여자가 알아서 떨어지지만, 담배 대신 껌을 짝짝 씹으면 여자가 껌처럼 달라붙는다'는 플레이보이형도 있다. `담배는 술 마시며 중간중간 즐길 수 있지만, 껌은 술을 다 마신 뒤 씹어야 한다'는 음주관련형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