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안암동 향나무집 전원운치…주물럭 일품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6시 08분

`도심속에서 전원의 운치를 맛보세요-.' 멀리 외곽으로 나갈 필요없이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전원의 운치를 느끼며 고기맛을 볼수 있는 식당이 있다. 성북구 안암동에 자리잡은 향나무집.

수령 20년된 향나무 10그루와 대추나무, 모과나무, 감나무등 30여그루의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데다 연못까지 있어 자연미가 그만이다. 향나무로 만들어진 20석의 테이블 주위에 있는 2군데의 연못에는 금붕어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 식당의 장기는 주물럭.

20가지 재료를 버무려 만든 양념장과 천연조미료를 섞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낸다. 주로 교수와 학생들이 주고객이기 때문에 1인분에 1만2천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한 편. 등심과 갈비 역시 양념 맛보다는 고기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연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먹고 난 뒤 냉면도 입가심으로 좋다.

철원에서 직접 가져온 메밀로 만든 냉면은 쫀득쫀득한 면과 시원한 국물 맛이 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위치는 안암로터리에서 개운사 방향으로 좌회전, 50m 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향나무집 간판을 볼수 있다. 주차장은 20대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02)926-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