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듀오 몰리] 몸매도 만점 노래도 만점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6일 15시 06분


## "외모덕 본다" 편견은 이제 그만 ## 리믹스 앨범 ‘1.5’내고 새출발 댄스곡 `변신'으로 상반기 클럽 DJ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던 여성듀오 몰리. 시원스런 가창력과 외모로 데뷔초부터 주목받았던 이들은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몰리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몰리를 이끄는 김수민(25) 김명아(22)는 평균신장 1m73을 상회하는 늘씬한 미녀들. 키에서 알 수 있듯 전직이 패션모델이다. 이들이 지난 4월 첫앨범을 들고 나오기까진 난관이 많았다. 여자가수 기피증에 걸려있는 레코드사 섭외서부터 "실력도 없으면서 외모로 한몫 보려는 애들" 이라는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그랬다. 게다가 `변신'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고음역을 능숙하게 커버하는 솜씨에 대해 "립싱크다"는 음해성 소문까지 나돌았다. "사실 저희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는 R&B쪽이에요. 첫앨범에도 그런 분위기의 곡들이 들어 있는데 `변신'으로 인해 댄스가수로 이미지가 박혀버린 것 같네요." 몰리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아 낼 2집을 선보이기 이전 작업으로 리믹스 앨범 `1.5'를 발표한다. 다음달초 나올 이 음반엔 아라비안 사운드를 가미해 리믹스한 `변신'과 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음악이 몰리풍으로 녹아 들어있다. 영화 `고스트'의 여주인공 데미 무어로부터 이름을 따온 몰리는 강하게 풍겼던 남성적 이미지를 벗고 좀더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변신하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