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다시 날개 편다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6시 18분
## 야쿠르트와 3연전 후반기 대장정 출발 재출격! 영광의 후반기를 향해-. 주니치 (33)이 1주일간의 올스타 휴식을 마치고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펼친다. 은 26일 오후 6시20분부터 진구(神宮) 구장에서 벌어지는 야쿠르트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위해 25일 오후 행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야'를 되뇌이며.
전반기의 부진을 씻고 7월 들어 3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1위 에 5게임차로 뒤져 있는 팀의 후반기 대역전우승에 공헌하겠다는 것. 로서는 후반기 첫 경기가 야쿠르트전인 것도 마음에 든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야쿠르트가 에게는 행운의 팀이요, 가장 만만하다. 5경기에서 8 이닝을 던져 2실점, 방어율이 자신의 전반기 방어율 6.82보다 훨씬 낮은 2.08이다. 더욱이 지난 11일 후쿠이 경기에서 4월16일 돔 전이후 86일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도 야쿠르트전이었다. 게다가 이번 원정에는 이마나카와 야마모토 두 왼손 에이스가 각각 어깨와 무릎 통증으로 빠져 선발진이 크게 약화됐다. 로서는 후방 지원의 역할이 더욱 커졌고, 그만큼 승리나 세이브를 챙길 기회가 많아진 것. "진구 구장은 첫 방문이지만 처음부터 진구의 팬들에게 내 참모습을 선보이겠다." 후반기를 출발하는 의 결의가 당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