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스터올스타 어떻게 뽑혔나]
기사입력 1996년 07월 23일 15시 55분
미아리의 점쟁이도 맞히기 어려운 자리. 항상 야구전문가의 안테나를 벗어난 `미스터 올스타'에 얽힌 사연도 많다.## 작년 자리 대타출전 MVP@@ 정경훈 '가장 운좋은 사나이' 한화 정경훈은 올스타전 사상 가장 운좋은 사나이로 기억된다. 작년 미스터 올스타인 정경훈은 원래 TV로 올스타전을 봤어야 했을 처지. 하지만 해태 가 사고로 출전하지 못하자 대신 경기에 나가 급기야 `프린스 1.8'의 키까지 움켜쥐었다. 94년에도 삼성 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 감투상을 받아 올스타전에서는 최고스타로 군림했다. 반면 해태 는 미스터올스타를 만드는 `마이더스의 손'. 는 정경훈뿐아니라 93년에는 한화 에게도 재물복을 듬뿍 안겨줬다. 93년 올스타로 뽑힌 는 첫타석에서 안타를 친뒤 부상, 으로 교체됐다. 그러자 은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MVP에 뽑혀 `쏘나타 1'의 주인이 됐다. 2대의 승용차를 고스란히 동료들에게 나눠준 셈.
유일하게 미스터 올스타에 2번 오른 롯데 (현 롯데감독)는 3차전까지 치러진 82년 올스타전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2차전에 홈런 2개를 쳤지만 팀후배 김용철(현 삼성코치)이 3개를 기록해 한발 뒤처진 상황. 김용철에게 다 넘어갔던 미스터올스타였지만 는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실력만 갖고는 오를 수 없는 자리인 미스터 올스타.
과연 올해는 어떤 기막힌 사연을 안고 행운아가 탄생할지 궁금하다. <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