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둘리] 온가족 배꼽잡는 토종 만화영화
기사입력 1996년 07월 21일 15시 38분
**얼음별의 대모험 한국에도 괜찮은 애니메이션영화 한편이 제작돼 기대를 모은다. 만화가 김수정의 원화를 바탕으로 한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의 대모험'.
애니메이션영화라고 하면 밖에 모르는 우리 관객에게는 그야말로 `가뭄끝의 단비'처럼 나타난 수작애니메이션영화.
10년 넘게 어린이들의 벗이 되어온 둘리와 장난꾸러기 희동이 등의 캐리터가 첫눈에 친근감을 주는데다 뮤지컬을 삽입해가며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사건과 구성도 꾸밈이 없어 절로 빠져들게 된다.
빙산에 묻혀있던 둘리가 얼음을 깨고나온 뒤 고길동의 집에서 온갖 말썽과 해프닝을 벌이다가 외계에서 온 도우너의 제안으로 우주여행을 떠나 우주의 악당들과 싸움을 벌이는 게 영화의 내용.
툭하면 혀를 내미는 귀염둥이 둘리와 도우너, 타조 또치, 노래만 부르는 마이콜, 그리고 이들을 향해 악다구니를 쓰는 고길동아저씨 등이 펼치는 에피소드들은 애니메이션영화 못잖은 재미와 웃음을 안겨준다.
얼마전 가족을 위한 시사회에서는 둘리 등의 익살에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배꼽을 쥐며 재미있어하는 풍경이 나타나기도.
어린이와 어른들이 한자리에서 똑같은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영화다.(24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