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22일 가나와 예선전 무조건 V
기사입력 1996년 07월 18일 15시 27분
**워싱턴 교포들 티켓 3만여장 예매 … 뜨거운 동포애 발휘 워싱턴이 술렁이고 있다.
4일뒤인 오는 22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한국축구팀이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예선 첫 경기를 벌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메이저사커리그() 출범이후 의 메카로 떠오른 `축구도시'답게 거리의 시민들은 올림픽축구를 화젯거리 삼기 일쑤고 한국 교민들은 RFK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이미 3만여장의 입장권을 사들였다.
5만7천5백명 수용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스탠드의 절반이상이 태극물결로 뒤덮일 것이 분명하다.
"가나전이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좌우할 것"이라는 비쇼베츠 감독의 말처럼 한국으로선 더없이 중요한 한판이다.
첫단추의 성공여부가 버밍햄서 벌어질 멕시코 이탈리아와의 2연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에.
RFK 스타디움은 한국선수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꿈의 구장'.
한국은 94 미국월드컵서 16강에 오를경우 이곳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본선 문턱에서 분루를 삼켜 훗날을 기약한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올림픽 전사들의 각오는 더욱 새롭다.
축구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지분위기와 교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은듯 선수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보였고 비쇼베츠 감독 또한 이전에 볼 수 없던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한국 사람들이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새삼 놀랐다.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5일째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올림픽팀의 비쇼베츠 감독은 자신을 단박에 알아보고 불쑥 손을 내미는 한국인들의 열정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고 더위에도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어 실전에서는 100%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격전지 RFK 스타디움 옆 보조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쉬며 비지땀을 쏟고 있는 비쇼베츠 감독은 "가나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한 수 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 아니냐"며 빙그레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