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시사회] '인디펜던스 데이'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02분
**컴퓨터 그래픽 - 특수효과로 극장가 강타 지난 3일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가 1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7일만에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외신면을 장식했다. `인디펜던스 데이'의 흥행기록은 1억달러를 넘어서는 데 9일이 걸렸던 `쥬라기 공원'의 기록을 깬 것이어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왔다.
외계인의 지구공습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소재라는 평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투입과 특수효과로 올여름 전세계 극장가를 공습하고 있는 것.
이 영화에 나오는 컴퓨터그래픽 기법과 특수효과는 무차별 파괴장면을 만들어내며 관객을 압도해나가기 시작한다.
자동차는 휴지조각처럼 날아가고, 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눈깜짝할 사이에 폭파된다.
이같은 장면들은 지구의 관객들로선 경악할 장면임에 틀림없지만 폭파신도 이 정도가 되면 한마디로 장관이라는 듯 관객들은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폭파장면에 넋을 잃은 관객들은 외계인의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일순 긴장하게 된다.
괴물과 같은 형상의 외계인은 `에어리언'의 괴물처럼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튀어나온다.
대반격을 시도하는 지구의 주인공들은 전투기 조정사역의 윌 스미스, 컴퓨터 천재역의 제프 골드브럼, 미국대통령역의 빌 풀만.
`나쁜 녀석들'로 스타덤에 오른 윌 스미스는 외계인과 맞서는 최전선에서 한껏 용맹을 떨치면서도 특유의 유머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제프 골드브럼은 사상 초유의 투쟁에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빌 풀만은 위기상황에서 직접 전투기를 모는 대통령으로 나오면서 한껏 애국심을 고취시키기까지 한다.
아군과 적군이 분명한 대결구도, 상상을 뛰어넘는 액션장면, 통쾌한 라스트 등 재미를 추구하는 관객들의 구미를 철저하게 맞춰주고 있는 영화다.
감독은 롤랜드 에머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