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균동 감독] '에구구 야구감독(?) 죽네'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7시 08분
여균동 감독이 영화감독이 아닌 야구감독으로 변신해 폭소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태선 감독의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영화세상 제작)에서 괴팍한 성격의 야구감독역을 맡고있는 여감독은 야구연습도중 아내 박봉곤(심혜진)이
가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친듯이 날뛰는 장면을 열연, '여균동 코믹연기의 절정'을 보여 주었다고.
구리시 야구장에서 진행된 쵤영에서 여감독이 광분하기 시작하자 야구부원들이 몸을 날려 덮치면서 자제시키는 장면을 리허설과 NG를 포함해 12차례나
'먼지 뒤집어쓰기'와 '밑으로 깔리기'를 반복.
여감독의 입에선 "야, 좀 살살해"란 말이 절로 튀어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여감독, 영화감독 시절이 좋았지"라고 동정어린 한마디.
이어서 운동장에선 여감독이 대학 야구선수 시절 모습을 연
기하다가 또한번 봉변을 당했다고.
투수에게 데드볼을 맞은 여감독이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집단 난투극을
시작했다가 10여명의 선수들 밑에 깔리는 장면이 그것.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초빙된 실제 대학 야구선수들에게 사정없이 짓밟힌 여감독은
완전 파김치가 됐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