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발명가로 만나는 다빈치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6시 13분
불후의 명작 `모나리자'를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르네상스 시대 위대한 천재였던 다빈치의 `과학자'`발명가'로서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된다. 예술의 전당과 에서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동시에 열리는 `다빈치에서 현대문명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연구소 이탈리아 피닌나 디자인연구소가 구성한 이 전시회는 `5백여년전 한 천재가 자연법칙속에서 구상했던 미래과학문명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구현됐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전시 중심축은 `다빈치의 발명품'과 그의 동력장치에서 발전된 현대기계문명의 총아인 `자동차'. `움직임의 미학'을 주제로, 다빈치가 평생 발명한 3백여가지 중 동력 관련 발명품 18점과 피닌파리나사가 디자인한 자동차 22대, 그리고 다빈치가 최초로 발명한 것 중 하나인 안경 등 생활용품 디자인 10여점 등이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다빈치 발명품 18점은 그의 발명 기록 노트인 코덱스를 토대로 재현된 것. 이중 다빈치가 새가 나는 모습을 보고 구체화시켰다는 인류 최초의 비행 기구인 `날틀', 또 전력이나 엔진과 같은 동력이 발명되기 이전에 자동력 추진장치를 고안해 만든 `자동차', 18세기 발명된 증기선에 원리를 제공한 `페달 보트', `헬리콥터' 등이 그의 천재성을 검증한다. 이런 재현품 속에 만년의 다빈치 얼굴이 담긴 `자화상', 인체 연구의 선구적 역할을 한 `아이디얼 맨'의 판넬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편 자동차로는 미래자동차로 개발된 빨간 F50을 비롯, 에 소장돼있는 시시탈리아, 조각 같으면서도 공격적인 미토스 등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사가 디자인한 실물자동차 22대가 선보인다. 그외 `코덱스' 3권, 자동차디자인 1백년사, 자동차 스케치 및 드로잉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기간중인 8월 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타워 지하2층 300홀에서 `움직임의 미학'을 주제로한 심포지엄도 열린다. 마틴 켐프교수, 피닌파리나사 세르지오 회장, 93베니스비엔날레 위원장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씨, 이용우 교수 등 5명이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