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슬럼프탈출 7월 대공세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4시 32분
**현대와 3연전 독수리 선봉 신인 열전 제2탄-. 한화 홍원기(23)가 무대 중심에 다시 나선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 3루수로 발탁되고 파격적으로 4번타자까지 꿰찼던 그가 선두 현대 격파의 주역으로 나선다. 5월에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던 그는 6월에 체력열세로 경기출전이 뜸했다.
그러나 7월들어 다시 비상의 나래를 활짝 편 것.
홍원기는 주로 중심타선인 3,4,6번으로 출전하고 있다.
신인이 4번을 맡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강석천 등 기라성같은 타자들이 줄 선 다이너마이트 타선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만큼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13, 14일 대전 OB전에서 4번으로 나가 각각 4타수3안타 1타점, 2타수 1안타에 사구 1개를 고르는 등 최근 5게임에서 5할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독은 아예 컨디션이 좋지 않은 대신 홍원기를 4번에 고정 배치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4,5월과 달리 현재는 투수들이 그를 겁내고 있어 4번타자의 부대효과를 충분히 노릴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인 중시론'을 내세우는 강감독과 수제자 홍원기.
감독에게서 절대신임을 받은 홍원기의 우선 타깃은 16일부터 청주에서 시작되는 선두 현대와의 3연전이다. 기회가 무르익었음을 느끼는 그의 눈매가 매서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