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푼수 연기 이젠 능숙해요”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6시 02분
**1년만의 드라마 복귀 성공적
"연기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SBS TV `남자대탐험'에 맹한 아가씨 `맹희'로 출연중인 성현아는 요즘 부쩍
기분이 좋다.
처음 배역을 받았을 때는 도저히 할 수 없어 보였던 `푼수연기'. 그러나
지금은 주위에서 모두들 `잘한다'고 따뜻한 격려를 해주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도 `남자대탐험'이 한참이나 방송된 뒤에야 "아, 그 어리벙벙한
애가 너였니?"라며 놀랄 정도였으니 그만큼 연기가 탁월했다는 뜻.
사실 94미스코리아(미)라는 화려한 배경과 푼수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결합이다.
그러나 성현아는 1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만큼 깊은 애정을 쏟았고 나름대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
"출연진과 호흡도 잘맞고 분위기도 좋아요. 촬영이 너무 재미있어요."
성현아는 이제 극중에서 푼수연기의 수준을 한단계 낮췄다. 대학졸업을
기점으로 두갈래로 묶었던 머리도 풀고 평생의 연인 만두(최준용)와 결혼도
해서 이제는 좀 `점잖해져야 한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다.
성현아는 이달말 시작하는 SBS TV의 새드라마 `성장느낌 18세'에서는
멋있는 선생님으로 변신,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그래서 인기만점인 노처녀
국사선생님. 아울러 동료교사인 정유석을 짝사랑하는 순정파로 성현아는
"선생님은 한번 해보고 싶었던 배역"이라며 두눈을 반짝인다. 특히
학창시절 좋아했던 과목이 국사라 왠지 좋은 예감이 든다고.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을 빼고는 촬영장에서 살아야하는 처지라 쉬는 날은
하루종일 잠으로 보내는 적이 많다.
`남자대탐험'이 끝나면 3~4일간 훌쩍 여행이나 다녀와야겠다는 이
미녀탤런트는 "나중에 기회가 주어지면 강인한 여성상을 한번 연기해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 김형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