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연기 열정에 불타는 여자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5시 13분


## 코미디 '굿 닥터' 1인3역 깔끔한 이미지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연극배우 강지은(29)이 연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덕우기획이 종로 5가 연강홀에서 공연하고 있는 코미디 `굿 닥터' (닐 사이먼 작, 이종훈 연출)에서 극중 1인 3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굿 닥터'는 미국 최고 흥행작가로 불리는 닐 사이먼이 일곱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쓴 코미디.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를 해설자로 등장시켜 현대인의 슬픔과 기쁨을 신선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강지은은 이 무대에서 세번의 역할 변화를 보여준다. `재채기'에서 소시민의 부인, `오디션'에서 시골뜨기 배우지망생, `생일선물'에서의 창녀역할.## 소시민 부인-시골 처녀-창녀 열연 그는 소시민의 부인으로 등장, 삶과 인생에 찌든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창녀로 변신해 세상에 닳고 닳은 질펀한 여인의 모습을 참신하게 그려낸다. 또 한 시골뜨기 처녀로 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에 참가한 배우지망생으로 등장, 순진하지만 연기열정에 불타는 여자의 모습을 형상화, 객석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배우지망생 연기에 애착이 느껴져요. 한때 배우가 되고 싶어하던 시절이 떠오르구요." 강지은은 서울 출신. 87년 극단 로열씨어터의 `비'(서머셋 모음 작, 류근혜 연출)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이후 민중극단의 야심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에 전격 캐스팅되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동안 20여편의 연극에 출연, 청순미를 바탕으로 주로 발랄하고 활달한 소녀역할을 맡아왔다. 28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 오후 4시30분. 708-5001 <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