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정] 여자탁구 희망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55분


## "金 해법은 3-4구 강공 속전속결" 한국 여자탁구의 톱스타 박해정(24)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비법'을 개발했다. 3구나 4구를 강공으로 연결시키는 속전속결 방식.

단식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세계1,2위 덩야핑(중국)과 차오홍, 그리고 의 차이포와 등과 맞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공격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해정은 현재 세계랭킹 19위로 한국선수중에는 가장 상위에 올라있기는 하지만 세계톱랭커인 이들에 비해 공격무기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사실. 따라서 래리가 길어지면 체력의 소진과 함께 게임을 끊을 수 있는 `결정구'가 없어져 이들에게 강공을 허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서상길 감독의 계산이다. 박해정이 올림픽 무대에서 구사할 `3~4구 공격'은 한 마디로 서브다음에 리턴돼 오는 볼을 곧바로 드라이브나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작전이다. 3구 공격은 자신이 서브를 넣고난뒤 넘어오는 세번째 공을 강타하는 것을 말하며 4구강타는 상대가 서브권을 갖고 있을때 두번째 공을 쇼트커트로 넘긴뒤 다시 되돌아오는 4번째 공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까다롭고 다양한 구질의 서브가 전제조건이 된다. 서브가 강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오히려 공격찬스를 뺏겨 3구공격을 할 수 있을 만한 `쉬운' 공이 넘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박해정은 이에 따라 그동안 오전6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10시간의 정규훈련과는 별도로 야간을 이용해 2시간가량의 서브연습을 병행해 왔다. 애틀랜타에 도착한 13일부터 경기시작일인 23일까지는 하루 7시간 정도로 훈련의 강도를 낮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