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세상]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45분
## 과대망상증 때문 신세망친 남자 우리 주위를 보면 자기가 잘못된 건 주위 사람들 탓이라는 생각으로 보복하려는 사람이 많다. 얼마전에도 운전면허가 정지되자, 화가 난다며 전혀 관계없는 경관을 덮쳐 여러 사람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에 감염된 여자 환자가 나 혼자만 에 걸리는 것은 억울하다며
뭇 남자들을 유혹해 감염되게 하는 질나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보면 지독한 이기주의자들이 많다.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가면 무슨 짓을 해서든 상대에게 해를 끼쳐야 그날밤 편히 잘 수 있는 사람들이다. 각설하고 의 상파울루에 사는 `웰링턴'이라는 25세된 청년은 어느날 에 대한 증상 얘기를 들어 보니 자기의 증상과 너무도 같은 것이다. 설마 했지만 증상이 너무 같아 충격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더구나 에
걸리면 죽는다는 얘기에 한번 재미 보고 죽는다는 것은 너무도 억울하다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거리를 건강하게 활보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미운 것이다. 그리고 "좋아 나혼자 왜죽어. 너희들도 같이 죽어야해" 하고
그 자리에서 옷을 홀랑벗고 온몸에 상처를 내며 피를 흐르게 했다.
그리고 거리를 달리며 누구랄거 없이 지나는 사람에게 무조건 자기의
피를 묻히며 지나는 것이다. 순식간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다. 그리고 경찰에 잡혀가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때문이다. 당장 병원에 데려가 확인해보니 음성 반응이다. 그래도 이자는 우긴다. 그러나 음성이니 어쩌겠는가. 그 길로 형무소행이 되고 말았다. 그많은 사람에게 를 옮겨야 억울한 게 풀린다니 정말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