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영국, '개 에어로빅' 인기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2분
**한달 수강료12만원에도 만원 보신탕을 즐겨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에선 `개 팔자가 상팔자'임을 보여주는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바로 `개 에어로빅 프로그램'.
각 가정의 애완견들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이 현재 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만만치 않은 수강료(한달 12만원)에도 불구하고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개 에어로빅 프로그램'은 평소 가벼운 산책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집 안을 맴돌아야 하는 개들이 적당한 근육질의 몸매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 의 뉴 어리너 클럽 매니저 스테파니 리지씨는 "원래 이 프로그램은 회복기 환자나 노령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강도가 낮은 운동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개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코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개들이 우선 러닝머신을 30분 가량 뛰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후 주인과 함께 계단을 20분 오르락 내리락 한 후 20분간 체조를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절정에 이른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친 후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는게 코스의 끝.
의학박사 휴 그레노블씨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마사지"라며 "전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마사지를 받고 나면 아무리 공격적인 개라도 곧 양순해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 주인도 개와 함께 운동에 참가해야 하므로 애완견과 더불어 자신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이 프로그램에 개 프티와 1달여간 참가해왔다는 존 머튼씨는 "프티가 처음에는 러닝머신만 보면 달아나려 해 고생했지만, 지금은 운동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듯하다"며 "여름 더위를 프티가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