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가자] 거제도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5시 07분
## 해금강 뱃길따라 환상 체험 거제도는 섬 여행의 `입문코스'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이곳은 섬 특유의 풍물과 비경을 두루 접할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유명세를 탔고, 도로도 깔끔하게 닦여 있어 호젓한 멋은 약하지만, 여행의 기쁨은 예나 다름이 없다. 거제도의 관광명소는 해금강을 비롯해 학동 몽돌밭과 구조라 해수욕장. 금강산 해금강의 비경을 닮았다해서 이름붙여진 거제 해금강의 본명은 갈곶도. 깎아지른 듯 버티고 선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이 섬 최대의 볼거리다. 사자암과 십자동굴등 해식애와 해식동굴 외에 해안절벽 위쪽에는 동백나무와 구실잣밤나무, 풍란, 석란등 아열대 식물들이 짙은 상록수 숲을 이루고 있어 이국적 풍취를 더한다. 빨간 해당화가 모래밭 곳곳에 피어있는 구조라 해수욕장은 빼곡이 들어선 소나무 숲이 백사장의 뒤켠을 막고 있는 천혜의 해변가다. 수심이 1m 안팎이고 경사도 완만해 누구든지 해수욕을 즐길수 있고, 항상 대기하고 있는 낚시배를 타고 나가 바다낚싯를 즐기는 재미도 빼놓을수 없다. 모래밭 대신 동글동글한 몽돌들이 1.5㎞ 해안에 널려 있는 학동 몽돌밭도 빠트릴 수 없는 코스. 인 팔색조가 여름이면 찾아드는 동백숲과 바닷가의 노송대가 운치를 더해준다. 학동 마을내에 흐르는 조그만 실개천은 물이 얕아서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특히 좋다. ## 숙박시설 - 240가구 민박 편리 비치장(0558-681-4226)과 대림장(682-5077)등 장급여관이 있다. 구조라 해수욕장과 학동마을, 해금강 등지에 240가구에 이르는 민박집이 있어 숙박시설은 좋은 편. 해수욕장 등에서 야영을 해도 좋다.
민박문의는 거제수협 지도과(681-2233)나 구조라 어촌계(681-1105). ## 교통 - 배·직행버스 이용가능 부산에서 배편을 이용하거나 충무를 경유한 버스를 타면 된다. 부산에서 장승포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편은 1시간 정도 걸린다. 부산 서부터미널, 마산, 충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장승포로 가는
직행버스가 15분, 20분, 30분 간격으로 있다. ## 맛집 - '몽돌횟집' 매운탕 일품 신선한 회와 매운탕을 잘 끓이기로 소문난 집은 몽돌횟집(635-3739). 다양한 매운탕을 손님의 주문대로 끓여내는데 냉장고에 보관해둔 생선을 끓일 경우 1인당 5,000원선. ## 특산물 - 멸치·오징어등 인기 청정해역에서 나는 멸치와 오징어, 미역 등이 이 지역 특산물이다. 여름철에는 특히 생멸치가 성수기인데 한상자당 가격은 5만원 정도. 중개인의 경매를 거쳐 각 식당이나 가정으로 배급된다. 오징어는 보통 겨울철이 성수기다.## 이곳을 추천합니다. → 6.25 포로수용소 유적지 가볼만 거제도는 전국 최대의 휴양림 조성지역으로 선정돼 2천대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발돋움을 도모하고 있다. 충무와 이어진 높이 18m, 길이 740m의 거제대교는 육로를 이용할수 있는 해상관광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섬의 풍취뿐만 아니라 6.25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유적도 한번 들러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자.
